Subject | [김성웅 교수님 연구실 - 송준성 학생] 양자컴퓨터 신물질 발견한 대학원생, 휴먼테크논문 대상 영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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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2-12 08: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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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2974637
성균관대 석박통합 과정 송준성씨 대상 영예
“한국의 양자 컴퓨터 개발에 탄탄한 기초를 쌓겠습니다.”
11일 삼성전자가 주최하는 제26회 ‘휴먼테크논문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은 송준성(27)씨의 수상 소감이다. 성균관대 에너지과학과 석박통합 과정을 밟고 있는 송씨는 양자 컴퓨터에 응용이 가능한 신규 물질을 발견하고 연구한 논문으로 대상을 받았다. 양자 컴퓨터(Quantum computer)는 반도체가 아닌 원자를 기억소자로 하는 첨단 미래형 컴퓨터다. 기존 컴퓨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연산이 가능하다. 인공지능(AI) 딥러닝과 빅데이터 분석 등에 활용할 것으로 전망돼 세계 각국이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진 연구 단계다.
양자컴퓨터는 1과 0의 값을 갖는 비트(bit) 단위로 정보를 처리하는 일반 컴퓨터와 달리 ‘큐비트(qubit: 0과 1의 상태를 동시에 갖는 것) 단위로 정보를 처리하고 저장한다. 큐비트를 실현하기 위해선 특정 온도 이하에서 전기저항이 ‘제로(0)’가 되는 초전도성을 갖는 물질이 필요하다. 이 물질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 송씨는 이번에 '상압(常壓)에서 초전도성을 보이는 삼차원 위상 디락 반금속(Three dimensional topological Dirac semimetal)'을 발견했다. 평상시 대기압(상압) 상태에서 전력을 소비하지 않고도 전류를 흐르게 하는(초전도성) 반금속 물질을 말한다. 10년 전부터 관련 연구가 세계 각국에서 진행돼왔고 현재까지 삼차원 위상 디락 반금속은 2개가 발견됐다. 송씨는 “이번에 새롭게 발견한 물질은 기존 2개 물질과는 달리 일정한 압력을 가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초전도성을 보인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송씨는 이번 연구를 위해 4년간 100개가 넘는 시료를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직접 만들고 검증했다. 송씨는 “한국에서 이런 기초 연구를 했다는 걸 믿어주실까 했는데 역시나 논문 발표 심사 때 ‘100개의 시료를 만들다니 미쳤다’는 반응이 나오더라”고 말했다. 심사위원들도 송씨의 수준 높은 논문에 놀랐다는 후문이다. 그는 “응용뿐 아니라 기초과학 분야에서도 열심히 하는 연구자들이 많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 같아 뿌듯하다”면서 “후속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