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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에너지과학과 유선빈 교수 연구팀, AI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충족 가능한 재생에너지 전략 제시
2026-07-01
연구팀이 주목한 첫 번째 핵심은 '학습(training)'이 아니라 '추론(inference)'이 AI의 장기 전력수요를 좌우한다는 점이다. 그동안 학계의 관심은 모델을 만드는 학습 단계에 집중되었으나, 실제로는 완성된 모델을 24시간 가동해 결과를 생산하는 추론 단계가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한다. 특히 작업 종류에 따른 에너지 소비 편차가 매우 컸다. 텍스트 분류를 기준(1배)으로 할 때 텍스트 생성은 약 24배, 이미지 생성은 약 1,450배의 에너지를 소비했으며, 동영상 생성은 이보다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성AI 사용 비중이 조금만 늘어도 전체 전력수요가 추론 쪽으로 크게 기울어진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한국의 정책 환경도 비교 분석했다. EU는 AI법과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지침(CSRD)을 통해 시간별 매칭을 요구하는 가장 강력한 공시 체계를 갖춘 반면, 미국은 연방 차원의 의무 공시 가능성이 낮고 주(州) 및 그리드 운영자 수준의 공시가 더 현실적이다. 중국은 '동부 데이터, 서부 컴퓨팅' 프로그램으로 지역 간 작업 이동을 국가 정책 차원에서 실행하고 있으며, 한국은 분산에너지 특별법으로 대규모 전력 소비자의 직접 전력구매가 가능해졌다. 연구팀은 이처럼 제도 환경이 크게 달라, 일률적인 공시·매칭 의무는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결론지었다.
유선빈 교수는 "이번 연구는 AI 산업과 탄소중립이 양립할 수 없다는 비관론과 무조건 가능하다는 낙관론 사이에서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한 데 의미가 있다”며 "태양광만으로도 전 세계 전력수요의 100배를 발전할 수 있을 만큼 자원은 충분하지만, 문제는 배포 속도와 그리드 인프라, 그리고 정책 조율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들은 연 단위 회계에서 실시간 매칭으로 전환하고, 정책 입안자는 명확한 보고 기준과 그리드 투자 일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에는 에너지학과 유선빈 교수가 제1저자로, 미네소타대학교 최성진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으며, 큐슈대학교 김도형 학생이 공동연구자로 함께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에너지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Renewable and Sustainable Energy Reviews'에 게재됐다.
한편 유선빈 교수는 AI와 에너지 분야뿐 아니라 교통 부문의 탈탄소화(decarbonization)로도 연구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고속철도(high-speed rail) 확충이 탄소배출 저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를 에너지·환경경제 분야 세계 최정상급 학술지인 Energy Economics (JCR 경제학 분야 상위 0.3%, 영향력지수(IF) 14.2) 에 게재하는 등, 에너지 수요와 기후변화를 가로지르는 다양한 주제에서 활발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 논문명: Can renewable energy meet the surging power demand of artificial intelligence? A systematic review
※ 학술지: Renewable and Sustainable Energy Reviews (2026)